1. Gun and Tabel, 캔버스에 아크릴, 31.8,40.9cm, 2022, Vitaly Tomilov The Gun & Table-It’s like a paintbrush and a canvas. Human decides, how to use these things.
This picture shows the earlier issues were always resolved by violence (i.e. with the help of a gun), and in modern time, everyone is trying to show that all the problems of mankind can be solved at the table. But nothing has changed, it was the same as it was before.
2. 아버지와 나, 렌티큘러, 45.5x53cm, 2021, 김성현
전시 테마 ‘Old and New’를 보고, 나와 아버지의 관계가 떠올랐고, 이 소재를 선택하게 됐다.
아버지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셨고, 어릴 때부터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셨다.
그는 어릴 때의 영향인지 돈에 대한 집착이 심했고, 때로는 방문 밖에서 어머니와 돈 때문에 싸우는 일들을 자주 목격했다.
나는 이런 아버지의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혐오감이 들었고, “나는 성인이 되면, 저런 사람처럼 되지 말아야지”하며 굳게 다짐했다.
그러나 요즘 나 자신을 되돌아보면, 아버지와 별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있음을 느낀다.
3. 그거 아나요, 우리는 모두 다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걸, oil on canvas, 14 x 25.8cm, 2022, 염수윤
당신은 사랑하는 누군가로부터 당신의 절대적 존재 가치를 뜨겁게 인정받은 적이 있나요? “너는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야” “너는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는 보석 같은 사람이야” 사실 저조차도 저에게 불만족하고 싫어할 때가 있는데, 누군가에게 저의 존재가 그 자체만으로도 귀중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세상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고, 저 자신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됩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전하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모든 인간은 다른 누군가에게 조건 없는 사랑과 절대적인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자신의 절대적 존재 가치를 인정해주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세상을 살아갈 건강한 자존감과 힘을 얻게 되기 때문이죠. 저는 이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는 사람이기를, 그리고 그들도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 있기를, 저마다의 모양과 생김은 다 다르지만 우리 모두 존귀하고 세상에 필요한 존재임을, 깨달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4. 환원 시리즈_Black star 01_34×21_Acryl_thread_on_Canvas, 진뒤뷔세
전통매듭공예와 망수매듭을 연구하면서 다른 방식으로도 확장할 수 있는지 고민하였고, 평면회화로 접목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재료는 직선으로, 곡선으로 무한적으로 자유롭게 표현됩니다. 스스로 매듭을 짓어야만 끝이나는 실로 평생의 주제인 소멸하는 사물의 포착과 환원되는 우주의 섭리를 관찰하고 담아냈습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우주가 생과 멸의 끝없는 순환을 반복한다는 것이다.(515p)” 환원 시리즈 : Black star 01은 다시 태어나기 전의 늙은 별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입니다. 실로 매듭 짓어진 형태들은 흡사 별들이 모인 나선은하 같기도 하고 하나의 별 같기도 합니다.
5. Jekyll and Hyde, 캔버스에 아크릴, 60x60, 2022, 오울
과거의 나 자신과 최근의 나 자신, 다소 상반된 면모의 두 얼굴을 하나의 캔버스 안에서 나타내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구상적이기도 하면서, 결국에는 본래의 내가 곧 잘하는 추상적인 표현 방법을 따르는 작업이다. 왼쪽 부분에는 우울하고 차가웠던 나의 과거를, 오른쪽 부분에는 신나고 웃음이 가득한 나의 현재를 놓았다. 그리고 그것은 결과적으로는 융화된다. '나'라는 하나의 에고(ego) 안의 갈라진 사이드(sides)를 보여주고 이런 조울적인 양상을 겪는 것이 오직 당신만은 아님을.
6. 메리크리스마스_21.9x27.3_oil on pannel_2022_서민지
머리 속 큰 이상과 무료한 현실 사이에서 좌절과 체념, 수용을 반복하며 하루를 채워가고, 그런 일상들을 화면으로 이어가고 있다. 나를 둘러싼 일상에서 작업이 시작되며, ‘나’로 시작한 작업들은 ‘모두’로 향한다. 특히 누구나 느껴봤음직한 감정, 상황들을 약간의 위트와 함께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올드 앤 뉴’라는 주제에 최근에 그린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작업을 놓으려 한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낭만적인 분위기와 달리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다. 크리스마스였기 때문에 유독 심술이 났던 날의 기억으로 그린 작업이다.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라는 행사(?)는 은근한 기대감과 익숙한 허무함이 만나는 날 이라는 점에서 ‘올드 앤 뉴’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과거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현재의 작업은 앞으로의 작업을 제시하며, 미래의 작업 과 연결점이 되기도 한다.
7. A∪B, 캔버스보드에 유화, 27x22 cm, 2021, 이경서
제 작업은 어떤 것을 결론, 구분 짓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혼란, 그리고 거기서 발생하는 양가적인 에너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데, 영국에 정착하면서 누군가의 행동을 마주할 때에 이것이 그들의 문화나 관습에서 오는 것인지, 개인적인 특성에서 오는 것인지 구별하려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물론 어떤 사람의 행동이나 일상의 현상에 대해 확실한 의미나 이유를 찾으려고 하는 저의 성향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만 - 타지에서는 특히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만국 공통이 아니기 때문에, 저 스스로를 이해시키고자 이러한 성향이 더욱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모든 것이 완벽히 맞아떨어지고, 모든 이유가 명확하며, 어떤 결과를 선명한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좋을 테지만, 우리의 일상에는 컴퓨터의 0과 1처럼 둘 중 어느 하나로 정리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고 느낍니다. 저는 이러한 복잡한 감정들을 탐색하기 위해 즉흥성을 기반으로 한 작업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연필로 쓴 글자를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써 나가는 과정과 매우 비슷합니다. 작업 과정에서 생겨나는 캔버스위 모든 컬러와 형태들은 작업의 완료 시점까지 끝없이 전환되고 환기되며 구체화되었다가 추상화 되기를 반복합니다. 그 결과 완성된 작업은 처음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 예기치 못한 결론을 담아내기도 합니다. 제 작업의 대부분은 아이디어 스케치나 레퍼런스 없이 즉흥적으로 그려졌으며, 캔버스에서 바로 들어간 드로잉은 배경을 덮는 과정에서 이상적인 형태로 수렴됩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저의 무의식 속의 생각들을 발견하고, 그림에서 또 다른 새로운 의미를 찾곤 합니다. 그림 속 신체의 포즈, 구도, 그리고 외양 같은 것들은 모두 우연히 뱉어진 형태이지만, 한 사람과 다른 한 사람의 가치관이 나 심리적 충돌로 인해 생기는 부산물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관계의 충돌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동시에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다양한 각 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8. 이어가는 마음_종이에 연필, 목탄, 파스텔_15.8x22.7cm_2022_오수지
드로잉의 재료 선택에 종이와 무채색의 건식 재료를 선택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재료적인 실험보다 본질적인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각적으로 화려한 색채를 배제하게 되었고, 불편한 주제를 끄집어내는 만큼 가장 기본이 되는, 익숙하고 편안한 재료를 선택하게 된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색이 없는 것은 색을 품고 있는 것보다 더 강한 힘을 갖기도 한다. 어쩌면 내면의 깊숙한 안쪽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처럼 ‘진짜’를 읽어내게 하는 힘이 있다.
어떤 일들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기억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 나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일련의 굵은 기억을 꽤 오랜 시간 묵혀왔던 것 같다. 털어낼 방법을 찾지 못해 늘 불안을 안고 지내오면서 우연히 어떤 수업을 듣게 되었다. 차차 마음을 글로 적어볼 수 있었고, 수업을 들었던 시간은 내게 작지 않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지난 몇 년간 곱씹어 온 생각에서 벗어나기보다 거리를 두며 받아들일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점점 시각 작업으로 풀어낼 수 있는 용기로 나아가게 해주었다. 그렇게 흑백 드로잉을 시작할 수 있었다. 드로잉 작업은 끈질기게 따라붙는 기억들이 엮인 이야기다. 특정 인물과 사건을 짚어낸 것이 아닌 여러 날 이후로 변화하는 태도와 기분을 적어낸 일기가 되었다. 결론짓지 못하고 이어오는 관계, 마음에 삼키고 마는 말, 분명하지 않은 상황, 해결되지 않는 소란스러운 감정을 바탕에 두고 선명한 기억들을 화면 위로 옮겨본다.
가장 최신의 기술인 3D 모델링을 옛 종이인 한지에 인쇄해서 독특한 느낌을 내고 싶었습니다.
성경의 시편 124장 7절에 ‘우리는 사냥꾼의 그물에서 새처럼 벗어났네.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벗어났네.’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 구절에서 그물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냥꾼의 그물에 갇힌 새를 표현해 보았습니다. 이 모습은 아직 모든 고통과 번민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우리네 모습을 나타냅니다.
10. 설화단, 천에 유화, 30x25, 2019, 유하나
사라진 장소를 기억하기 위해 그린다. 지나오고 머물렀던 장소의 흔적을 그림으로 남겨놓아 회화라는 방법으로 영원히 존재할 수 있게 한다.
몇 년 전 그린 설화단이란 그림이다. 지금은 이 화단 위의 눈도 화단도 화단이 있던 곳도 모두 없어졌다. 하지만 그림은 남겨져 오래된 그림이 됐다. 어떤 형태로든 어딘가에 살아있다면 사라진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래됨과 새로움 사이에 반드시 존재하는 잊혀짐과 기억함을 담은 그림을 놓고 싶다.
11. 부끄부끄_천에 아크릴_20cm x 20cm_2022_장우주
픽셀단위의 이미지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디지털이미지였으나, 초고화질의 디지털이미지가 구현가능해진 현재는 과거이미지의 전형으로 기능한다.
이 작업은 아크릴물감을 얼린 얼음을 캔버스 위에 놓는 작업으로, 놓는 행위가 그리는 행위로 자연스레 이동하고,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만들어내는 궤적은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12. 트럭트럭, 종이에 형광펜, 20x20, 2022, vaschael
작은 트럭이 큰 트럭의 부분을 싣고 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이상해 보이기도 해서 선택했다. 실려 있는 트럭은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보여서 새로운 느낌을 준다.
두 개의 다른 트럭 중에 어떤 것이 오래된 것이고 어떤 것이 새로운 것인지 알 수 없다. 완성되기 전의 모습인지 부서진 모습인지 알 수 없는 트럭의 모습을 그려서 새 것과 헌 것이 뒤섞인 그림을 그려보았다.
13. Vestiges, 캔버스에 과슈, 25x25(cm), 2020, 김윤하
호주 울룰루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며 본 풍경의 일부를 추출하여 그 기억의 흔적을 회화, 색띠, 수전사지 사진으로 꼴라주하여 시각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기억사이 생동성과 흔적의 레이어를 다각도로 보여줍니다.
14. 물이 되어 (As Water), 디지털 프린팅, 42X59cm, 프레임, 2022, 선리
투명하고 반짝거리는 레진처럼 2023년에는 투명하고 빛나는 추억들을 쌓고싶어서.
선리는 몸이 환경적 조건과 상호작용하면서 발생하는 신체화된 경험에 대한 신중한 관찰을 통해 신체의 긴장감을 완화하고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장소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속적인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염증성 질환에 대한 경험을 통해 불필요한 힘 빼기, 아프지 않기, 회복하기에 도움이 되는 방식들과 공간을 모색하기 시작하였다. 작가에게 물과 신체가 접촉하는 순간은 우리의 몸이 내적 조화와 균형 상태에 이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며, 이를 사진,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다.
나이 들어 갊, 시듦, 병듦, 떠남은 이 세계에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믿기 어렵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런 것들로 가득하죠. 그렇다고 그들이 꼭 미운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지는 모습으로 또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6. Untitled 2018 Oil on canvas 30x30(cm), 김민우
라인 강가의 오리. 한국에서부터 개천, 강 등은 나에게 있어서 지속적으로 여러가지 상상과 영감을 제공하는 모티프였다. 그 풍경 안에는 여러가지 또 다른 대상들이 있고 오리는 수면에 새로운 사건을 일으키는 좋은 피사체였다.
주변의 풍경과 함께 사진이 촬영된 모티프는 1차적으로 이미지 편집 과정을 거치고 유화를 통해서 "내가 보는 것"을 중심으로 표현되어졌다. 오리의 실루엣과 대상의 반향같은 물결, 안개같이 생략되어진 배경이 그것이다.
17. 앙상한 가지, 캔버스에 유채, 53x45.6x2cm, 2022, 김귤이
처음에 '올드앤뉴'라는 공모주제를 봤을때, 잊고 있었던 추억의 그림들이 떠올랐습니다. 어릴적부터 미술을 해왔기에, 그림들은 많이 쌓여있었지만 앞으로의 작가활동에 맞는 주제가 아니라는 이유로 늘 창고에 보관해오던 그림입니다. 어딘가에 전시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공모를 계기로 어떤 그림을 가져다 놓을지 처음으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작품들을 봤을때, 그저 순수하게 눈앞의 정물만을 마주했던 진심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이미 한참 지나버린 과거의 작품이지만, 이 또한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었던 한 부분이었음을 새기고 싶습니다.
앙상한 식물의 가지를 그린 그림입니다. 당시 고등학생의 저는 고전 회화 작가들의 표현방식을 따라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그림 그리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고흐나 모네 같은 고전 회화 작가들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그림은 고흐에 영감을 받아 표현한 작품입니다. 분위기가 우중충했던 당시의 저를 떠올리게 하지만, 창작을 향해 꿨던 꿈과 순수했던 시절의 향수가 짙게 배어 있습니다.
18. Now and the Past, watercolour collage, 14x19Øcm, 2022, 캐쓸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