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jin has come!
SHOW
곧게 세워진 tv 모니터 속에 스스로를 가둬둔 초상들이 있다.
늘어진 목소리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그들에게 무언가 읊조린다.
계단의 끝은 시간을 거슬러 타들어간 끈이 움츠려들어 결국 투명한 기념비가 된다.
TELL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려진 만큼, 관계의 정의와 깊이도 모호해진다.
나는 디지털 사회 안에서 인간의 본질에 의문을 가진다.
이 질문은 끝없는 정보를 마주하면서 상실감을 겪는 주변인들의 모습과
스스로 생을 끊은 친구들을 둘러싼 ‘내러티브’로 재현된다.
내 작업은 일련의 사건을 통해 무언가를 상실한 나 자신과 그들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여정으로
나 또한 고립되어가는 시선으로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