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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
TELL
쇼앤텔 신채희 개인전 <1& n>

있던 것을 없던 것처럼 대하기란 불가능하기에, 그리고 없어지지도 않기에 저는 모두와 대면하고 있어요. 

1을 마주하면 n이 겹쳐지고, n을 마주하면 갑자기 1이 튀어나와요. 

저는 1과 n을 재료로 ‘사건’에 대한 그림 일기를 한꺼번에 쓰고 있습니다. 

이미지 조각의 형태로 마구잡이 채집된 1과 n의 모습을 모아 보면 저 이미지가 1인지, 이 이미지가 n인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어요. 

채집의 결과물은 그저 의식적 필터에서 걸러진 것입니다. 

그러나 쾌적한 이미지가 곧 쾌적한 기분을 불러일으켰는지, 키는지, 킬 것인지는 전혀 예측 불가해요.


‘사건 1’[1]은 이미 지나갔어요. 한참 전의 일입니다. ‘사건 1’ 이전에도 분명 ‘사건 1’에 버금가는 중량을 가지고 짓누르거나 때리거나 곁에 있는 등의 모습으로 저에게 영향을 가하는 사건들이 있었겠지요?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있을 것’.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지금 ‘사건 1’은 그다지 중요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먼저 이야기한 것처럼 사건은 물리적 시간과 감정의 진행에 매몰되어 한참 전의 것으로 변했어요. 그것의 중량은 이제 제 능력 안의 것이 되었네요. 

지금을 살고 있는 저는 ‘사건 n’을 겪고 있습니다. ‘사건 n’은 아직 완결되지 않아서 아직 영향력을 측정할 수 없으므로 0이나 2 따위의 순서도 못 매기겠네요. 어쨌든 저는 불명의 무게와 순서를 가진 사건 속에 있습니다. 

(아래부터 ‘사건 1’은 1, ‘사건 n’은 n으로 칭하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1 다음에 n이라는 것, 1이 n의 행보에 간헐적으로 짧은 간섭을 하고 숨는다는 것, 그리고 n은 지속적으로 1의 모양을 헤집어 놓는다는 것입니다. 

1은 이미, 너무도, 명백하게 과거이니까 제 의지나 우연 등에 의해 아주 깊게 묻혔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묻혔다고 해서 움직일 수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묻혔으니 썩고 있어요. 점점 힘도 약해지고요. 지금 제가 n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 증거입니다. 

n은 진행되는 현재입니다. 1 같은 것들이 묻힌 땅에 자기 자리를 만들고 있어요. 제자리는 알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하네요. 때문에 힘이 넘치고, 시끄러울 정도로 생생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n과 함께 하다 보면 1의 모습이 흐려져요. 그러니 저도 1을 떠올릴 때 그의 뚜렷한 모습이 보이기 보다는 ‘뭐였더라?’고 되묻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확신은 없지만 저는 1이나 n이나 앞으로의 또 다른 n이나, 모두 지나갈 것이라고 믿어요. 

더하여. 
‘명백히 보기 좋음’과 ‘그것의 감정적 가치는 잘 모르겠음’. 단단한 긍정과 물렁한 보류, 그리고 가치 매기기를 포기한 생각찌꺼기들은 캔버스에 정지한 형태로 박제되었지만, 본인이나 여러분이 그것들을 접했을 때 생겨나는 감상의 결론은 멈추지 않고 매번 달라질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예전의, 현재의 혹은 앞으로의 사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거나 헷갈리는 것이 마치 잊는 것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편해집니다. 실제로 잊지 못한다 해도 괜찮습니다. 현재의 진행 중 과거가 본인들을 불쑥 찌르고 도망칠 때마다 우리는 덜 억울하고 덜 속상해야 하니까요.[2]


_______________________

[1]제 작업의 계기이자 동시에 신체/정신적 상흔으로 남은 특정 기간 동안의 시름을 의미해요.

[2]덜 억울하고 덜 속상하다는 것은 삶의 균형을 맞춰간다는 것이에요. 좋거나 나쁘거나, 혹은 아무렇지도 않았던 기억들은 모두 미래엔 어떤 자극으로 돌아옵니다. 자극이 더 이상 자극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그 날을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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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 18길 8 지하1층(GS25시 편의점 건물)            / Tel : 010-2936-3663(운영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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