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쇼앤텔 독립기획자 오픈콜_선정자 공지 ]
<2022 showandtell Independent Contemporary Art Exhibition Planner Open Call_ended>
<2022 showandtell Independent Contemporary Art Exhibition Planner Open Call_ended>
〔기획의도〕
본 <쇼앤텔 2022 독립기획자 오픈콜 프로그램>은 쇼앤텔이 수년간 진행했던 【쇼앤텔 오픈콜 프로그램】의 새로운 실험의 장을 여는 중요한 변곡점에 위치합니다. 문화생산자와 매개자는 상호 공존과 연계, 그리고 문화컨텐츠의 맥락을 생성하는 필수 관계입니다. 예술활동을 지속하며 살아남기는 비단 작가뿐만 아니라 공간운영자, 그리고 전시기획자의 공통 주제입니다. 특히 소속이 정해져 있지 않은 독립기획자와 큐레이터가 활동하고 실험하기 위해선 본인만의 기획을 마음껏 펼칠 공간이 필요하며, 해당 공간의 정체성과 방향성이 기획자의 목적의식에 부합해야 합니다. 쇼앤텔은 〔2020 작가 오픈콜〕, 〔2021년 작가 오픈콜2〕, 〔2021 작가 부활콜〕, 〔2021 공간운영자 견습과정 오픈콜〕에 이어 다섯 번째 오픈콜 프로그램인 〔2022 독립기획자 오픈콜〕을 기획하고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문화매개자의 역할과 기능에 질문을 던지고 예술생태계 내 기획의 가치를 재발견함과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함 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창작활동의 매개와 기록은 계속되어야 하지만 그 안에서 많은 분들이 지치기도 하고 가끔은 허무함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앤텔은 오픈콜에 지원 해 주신 독립기획자 분들과의 연대를 통하여 희망과 용기, 그리고 문화민주주의적 가치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쇼앤텔은 지금까지 네 번의 오픈콜을 통하여 부담 없이 실험하고 실패하라고 이야기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독립기획자들에게도 열려있는 공간에서 가치 있는 실패를 경험하라는 말을 건넵니다. 기획은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창작자들과 함께하는 전시가 될 수 있고, 비평의 장이 될 수도 있으며, 담론을 생성하여 유통시키는 하나의 원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으로 쇼앤텔은 작가와 매개자, 작품과 비평이 상존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미술업계 특성상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다양한 층위의 예술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
〔심의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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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독립기획자를 지원하고자 하는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쇼앤텔의 오픈콜 취지에 따라 전시 또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자(기획자)가 보여주고자/말하고자 하는 것을 중점으로 심사하고자 하였습니다. 기획안을 통해 전시와 프로그램의 계획이 뚜렷하게 그려지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기획자로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명확히 말하고자 하는 지원자를 우선으로 선정하고자 하였습니다. 참여 구성원, 공간, 작품과의 조율을 만들어내고 디자인, 출력물 제작, 관객 응대, 전시 관리, 비용처리 등 전시의 모든 과정을 총괄하고 변수들을 이겨내며 완성도 있는 전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은 기획자의 명확한 기획 의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술계 내에서도 주요한 화두인 팬데믹, 여성, 가상세계를 키워드로 하는 기획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제의 전시들은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진 만큼 보다 심화한 주제와 새로운 시각으로 확장된 기획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기획안을 만들어 갈 때 큰 주제로부터 시작하는 것보다는, 작은 주제라 할지라도 기획자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시각으로부터 점점 살을 붙여 나아가는 것이 더욱 단단한 기획안을 만들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1인 혹은 다수의 참여작가를 포함하는 기획안의 경우 기획자에 의해 작품을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거나 기획자가 던지는 화두와 유연한 연결이 이루어지는 경우에 보다 높은 선정 가능성을 두고자 하였습니다. 참여 작가 스스로 전시 제안자로서 지원한 경우 오픈콜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는지는 주최측의 판단으로 보류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독립기획자를-전시를 제안하고 총괄하여 진행하는 사람-으로 정의해 볼 수 있다면, 작가만으로 구성된 팀 안에서 작가와 기획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구성원이 있는 경우도 다른 의미로서 독립기획자의 제안서로 볼 수 있다는 생각 하에 별도의 구분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쇼앤텔이 주최한 오픈콜과 같이 독립기획자를 양성하고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전시지원, 작가지원과는 별도로 독립기획자를 위한 지원이 필요한 것은, 미술계 내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풀어갈 수 있는 현장의 매개자 역할 또한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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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서류 심사를 통과한 총 4건의 지원서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4건의 지원서는 크게 예술성과 시의성에 대한 고민으로 나뉘어졌다고 판단된다. 지원서들은 기존 지원서 서술의 문맥을 답습하지 않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보여주고 싶은 것과 말하고 싶은 것이 명료하기를 지향하는 쇼앤텔의 운영 철학과 부합한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바로 이 보여주고 싶은 것과 말하고 싶은 것이 지원 상의 배경에 해당하는 특정 기간 동안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더불어 이 지원이 ‘쇼앤텔’이라는 전시 공간에 입각해서 작성되었는가에 대해 심의에서 우선 고려했다. 지원서는 각기 일정 정도 강점과 약점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약점을 완화하기 위해 쇼앤텔에서 조력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했으며, 일반적인 독립기획자의 상(像)에 갇히지 않는, 이곳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독립기획자의 상이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였다.
이번 공모에서 지원수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함께 숙고하였는데, 많은 지원서가 다수의 기관과 공간에 돌려막기 되는 세태를 떠올려본다면 쇼앤텔의 공모에서 이 양상이 반복되지 않았다는 점이 한편 다행이다. 아티스트런스페이스의 성격이 분명한 쇼앤텔이기에, 아티스트런스페이스에서 함께하고 싶은 독립기획자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서 지원까지 운신하기에 어려움이 따랐으리라 추측하기도 한다. 독립기획자는 모범상이 없어야 예술계에서 가상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독립기획자 오픈콜을 하게 된다면 없는 길을 성큼 걷는, 쇼앤텔의 어휘를 빌리자면, ‘독립기획자-큐레이터-매개자-활동가-사람’, 이 직분과 역할과 의미 사이에서 충분히 방황하고 결정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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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최종 선발 과정에서는 젊은 기획자의 개성과 촘촘한 열정이 돋보이는 기획안들이 주였습니다. 심의에서 주요하게 고려했던 점은 쇼앤텔의 독립기획자 지원사업의 취지를 이해하고, 작가들과 유의미한 협업과 소통을 하면서 전시의 ‘기획적’ 측면에 무게를 두는 기획이었습니다.
쇼앤텔은 설립 이후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업을 응원하고 개진하는 장을 마련해왔습니다. 또한 선유도-당산역 주변 소규모 상가와 주거지가 밀접한 곳의 지상(와 지하)층에 위치하면서, 주민들에게 호기심과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공동체 집단으로서의 역할을 지녀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로컬적인 언어와 구전 노래를 차용하여 각 지역 공동체가 지닌 정체성을 리서치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형식의 기획안은 흥미롭게 다가온 부분이 있지만, 각 집단이 어떻게 작업을 교류하며 실행해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부재해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빛과 영상, 사운드를 이용하여 전시장 공간을 실험하고자 하는 기획은 기존 공간을 새롭게 전환하려는 시도로서 읽혔지만, 결국 쇼앤텔의 특수한 공간 환경과 조건에 잘 들어맞을 수 있을지에 관하여 세심한 재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중 쇼앤텔과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선보일 두 개의 기획은, 작가/기획자가 상호 유연한 협의를 통해 전시를 함께 만들어나가며, 유머러스한 시각적 자극을 이끌고 다양한 매체 실험을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이는 참여구성원 간의 적극적인 이견 조율 과정과 협업으로 도출하는 전시 결과물을 기대하게 합니다. 다른 하나는 ‘타투’라는 키워드를 역사적 사료 연구와 동시대 리서치를 통해 논의를 확장하면서 심도 있게 전시와 프로그램을 설계해나가는 기획안입니다. 단순히 전시를 제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스테레오 타입과 태도, 견해,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고 공론의 장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돋보였습니다.
이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전시로서 풀어보기를 시도하는 지원서를 중점적으로 선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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➍ 심사기준
1. 단순 전시가 아닌 기획으로 지원했는가?
2. 전시 계획이 잘 이루어져 있는가?
3. 기획의 주제가 확실한가?
이번 기획자 오픈콜은 작가오픈콜과 다르게 기획이 먼저 선행되고 기획자가 작가를 섭외하는 것까지 고려하여 선정하였습니다. 작가가 직접 기획하는 전시와 다르게 기획자가 기획하는 전시는 협업의 형태로 서로간의 이해와 조율등이 필요하기에 이번 오픈콜을 통하여 전시 전반적인 것을 실행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많은 분들이 기획자 오픈콜임에도 불구하고 작가 오픈콜 형식으로 보내주신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기획위주의 지원서들을 1차로 선별하여 심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기획서에 단순히 기획 초기단계에서 작성하고 보내주신 분들의 지원서에 대해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완벽한 지원서를 원한 것은 아니지만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하여 최소한의 리서치를 하고 쇼앤텔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어 선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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➎ <쇼앤텔 2022 독립기획자 오픈콜>은 신진 독립-전시기획자/큐레이터/리서처/에듀케이터/아키비스트/코디네이터/모더레이터/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입니다. 예전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시각예술업계 내 ‘문화매개자’의 가변적 활동범위와 양상은 창작자, 즉 작가군과 분명히 상이합니다. 삶과 예술활동의 경계에서 매 순간 스스로의 정체성을 갱신하며 균형점을 찾고 지속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예술기획을 통한 문화생산물 매개-배치-유통-흐름 창출은 예술생태계 맥락을 생성하는 특이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차 서류 심의에서는 시각예술 작가가 본인의 창작물을 발표하는 개인전 및 그룹전 형태의 지원서 보다는 동시대 문화흐름상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지원자의 독창적인 관점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획서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2차 최종 심의에서는 기획의 동기-의도-목적-일정-시각화-기록-파급-지속으로 이어지는 플로우가 명확한지, 그리고 아티스트런스페이스 쇼앤텔의 공간정체성과 운영정책에 그 성격이 부합하는지 여부를 주된 기준점으로 평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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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독립기획자를 지원하고자 하는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쇼앤텔의 오픈콜 취지에 따라 전시 또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자(기획자)가 보여주고자/말하고자 하는 것을 중점으로 심사하고자 하였습니다. 기획안을 통해 전시와 프로그램의 계획이 뚜렷하게 그려지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기획자로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명확히 말하고자 하는 지원자를 우선으로 선정하고자 하였습니다. 참여 구성원, 공간, 작품과의 조율을 만들어내고 디자인, 출력물 제작, 관객 응대, 전시 관리, 비용처리 등 전시의 모든 과정을 총괄하고 변수들을 이겨내며 완성도 있는 전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은 기획자의 명확한 기획 의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술계 내에서도 주요한 화두인 팬데믹, 여성, 가상세계를 키워드로 하는 기획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제의 전시들은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진 만큼 보다 심화한 주제와 새로운 시각으로 확장된 기획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기획안을 만들어 갈 때 큰 주제로부터 시작하는 것보다는, 작은 주제라 할지라도 기획자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시각으로부터 점점 살을 붙여 나아가는 것이 더욱 단단한 기획안을 만들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1인 혹은 다수의 참여작가를 포함하는 기획안의 경우 기획자에 의해 작품을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거나 기획자가 던지는 화두와 유연한 연결이 이루어지는 경우에 보다 높은 선정 가능성을 두고자 하였습니다. 참여 작가 스스로 전시 제안자로서 지원한 경우 오픈콜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는지는 주최측의 판단으로 보류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독립기획자를-전시를 제안하고 총괄하여 진행하는 사람-으로 정의해 볼 수 있다면, 작가만으로 구성된 팀 안에서 작가와 기획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구성원이 있는 경우도 다른 의미로서 독립기획자의 제안서로 볼 수 있다는 생각 하에 별도의 구분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쇼앤텔이 주최한 오픈콜과 같이 독립기획자를 양성하고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전시지원, 작가지원과는 별도로 독립기획자를 위한 지원이 필요한 것은, 미술계 내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풀어갈 수 있는 현장의 매개자 역할 또한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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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서류 심사를 통과한 총 4건의 지원서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4건의 지원서는 크게 예술성과 시의성에 대한 고민으로 나뉘어졌다고 판단된다. 지원서들은 기존 지원서 서술의 문맥을 답습하지 않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보여주고 싶은 것과 말하고 싶은 것이 명료하기를 지향하는 쇼앤텔의 운영 철학과 부합한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바로 이 보여주고 싶은 것과 말하고 싶은 것이 지원 상의 배경에 해당하는 특정 기간 동안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더불어 이 지원이 ‘쇼앤텔’이라는 전시 공간에 입각해서 작성되었는가에 대해 심의에서 우선 고려했다. 지원서는 각기 일정 정도 강점과 약점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약점을 완화하기 위해 쇼앤텔에서 조력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했으며, 일반적인 독립기획자의 상(像)에 갇히지 않는, 이곳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독립기획자의 상이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였다.
이번 공모에서 지원수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함께 숙고하였는데, 많은 지원서가 다수의 기관과 공간에 돌려막기 되는 세태를 떠올려본다면 쇼앤텔의 공모에서 이 양상이 반복되지 않았다는 점이 한편 다행이다. 아티스트런스페이스의 성격이 분명한 쇼앤텔이기에, 아티스트런스페이스에서 함께하고 싶은 독립기획자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서 지원까지 운신하기에 어려움이 따랐으리라 추측하기도 한다. 독립기획자는 모범상이 없어야 예술계에서 가상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독립기획자 오픈콜을 하게 된다면 없는 길을 성큼 걷는, 쇼앤텔의 어휘를 빌리자면, ‘독립기획자-큐레이터-매개자-활동가-사람’, 이 직분과 역할과 의미 사이에서 충분히 방황하고 결정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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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최종 선발 과정에서는 젊은 기획자의 개성과 촘촘한 열정이 돋보이는 기획안들이 주였습니다. 심의에서 주요하게 고려했던 점은 쇼앤텔의 독립기획자 지원사업의 취지를 이해하고, 작가들과 유의미한 협업과 소통을 하면서 전시의 ‘기획적’ 측면에 무게를 두는 기획이었습니다.
쇼앤텔은 설립 이후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업을 응원하고 개진하는 장을 마련해왔습니다. 또한 선유도-당산역 주변 소규모 상가와 주거지가 밀접한 곳의 지상(와 지하)층에 위치하면서, 주민들에게 호기심과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공동체 집단으로서의 역할을 지녀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로컬적인 언어와 구전 노래를 차용하여 각 지역 공동체가 지닌 정체성을 리서치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형식의 기획안은 흥미롭게 다가온 부분이 있지만, 각 집단이 어떻게 작업을 교류하며 실행해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부재해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빛과 영상, 사운드를 이용하여 전시장 공간을 실험하고자 하는 기획은 기존 공간을 새롭게 전환하려는 시도로서 읽혔지만, 결국 쇼앤텔의 특수한 공간 환경과 조건에 잘 들어맞을 수 있을지에 관하여 세심한 재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중 쇼앤텔과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선보일 두 개의 기획은, 작가/기획자가 상호 유연한 협의를 통해 전시를 함께 만들어나가며, 유머러스한 시각적 자극을 이끌고 다양한 매체 실험을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이는 참여구성원 간의 적극적인 이견 조율 과정과 협업으로 도출하는 전시 결과물을 기대하게 합니다. 다른 하나는 ‘타투’라는 키워드를 역사적 사료 연구와 동시대 리서치를 통해 논의를 확장하면서 심도 있게 전시와 프로그램을 설계해나가는 기획안입니다. 단순히 전시를 제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스테레오 타입과 태도, 견해,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고 공론의 장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돋보였습니다.
이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전시로서 풀어보기를 시도하는 지원서를 중점적으로 선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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➍ 심사기준
1. 단순 전시가 아닌 기획으로 지원했는가?
2. 전시 계획이 잘 이루어져 있는가?
3. 기획의 주제가 확실한가?
이번 기획자 오픈콜은 작가오픈콜과 다르게 기획이 먼저 선행되고 기획자가 작가를 섭외하는 것까지 고려하여 선정하였습니다. 작가가 직접 기획하는 전시와 다르게 기획자가 기획하는 전시는 협업의 형태로 서로간의 이해와 조율등이 필요하기에 이번 오픈콜을 통하여 전시 전반적인 것을 실행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많은 분들이 기획자 오픈콜임에도 불구하고 작가 오픈콜 형식으로 보내주신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기획위주의 지원서들을 1차로 선별하여 심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기획서에 단순히 기획 초기단계에서 작성하고 보내주신 분들의 지원서에 대해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완벽한 지원서를 원한 것은 아니지만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하여 최소한의 리서치를 하고 쇼앤텔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어 선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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➎ <쇼앤텔 2022 독립기획자 오픈콜>은 신진 독립-전시기획자/큐레이터/리서처/에듀케이터/아키비스트/코디네이터/모더레이터/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입니다. 예전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시각예술업계 내 ‘문화매개자’의 가변적 활동범위와 양상은 창작자, 즉 작가군과 분명히 상이합니다. 삶과 예술활동의 경계에서 매 순간 스스로의 정체성을 갱신하며 균형점을 찾고 지속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예술기획을 통한 문화생산물 매개-배치-유통-흐름 창출은 예술생태계 맥락을 생성하는 특이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차 서류 심의에서는 시각예술 작가가 본인의 창작물을 발표하는 개인전 및 그룹전 형태의 지원서 보다는 동시대 문화흐름상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지원자의 독창적인 관점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획서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2차 최종 심의에서는 기획의 동기-의도-목적-일정-시각화-기록-파급-지속으로 이어지는 플로우가 명확한지, 그리고 아티스트런스페이스 쇼앤텔의 공간정체성과 운영정책에 그 성격이 부합하는지 여부를 주된 기준점으로 평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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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서는 하단에서 다운 가능합니다. ↓ (영문/국문, MS워드) ↓ You can download the application right below! ↓ (Eng/Kor, MS Word) ↓ |
[오픈콜 인스트럭션] 1. 소속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 중인 전시기획자를 위한 오픈콜 프로그램입니다. ⇓ 1-2. 선정 기획자는 본인의 기획으로 2개월간 쇼앤텔에서 프로그램(형태 제한 없음)을 진행합니다. * A:4/5월, B:6/7월, C:8/9월 2. 페이지 하단 지원서를 다운받고 작성하여[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세요. ⇓ * 지원자 CV는 참고하지 않습니다. 2-2. '보여주다' 항목엔 2개월 동안의 [프로그램 구상안]을 알려주세요. ⇓ 2-3. '말하다' 항목엔 [전시기획]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을 알려주세요. ⇓ 3. 지원기간은 2022년 1월 8일~1월 21일 자정(12:00AM)까지 입니다. ⇓ 3-2. 심사는 외부심사위원 3인과 쇼앤텔 운영자 2인으로 구성되어 진행됩니다. ⇓ * 심사시 지원자 성명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4. 선정 기획자 3인(or3팀)은 2022년 2월 중순 공지됩니다.⇓ * 기획/전시운영비가 지원됩니다.(프로그램 관련 계약서 작성) 5. 독립기획자 오픈콜 프로그램 사전 미팅은 2022년 3월(정확한 일시 추후 공지) 이며, 당일에 공간 인스트럭션 및 프로그램 기획내용PT, 선정자간 일정 조율을 진행합니다. * 쇼앤텔의 공간 정체성과 운영방향은 홈페이지 내 '텔' 메뉴를 참고해주세요. :) [지원자 체크사항]
* 무소속 활동 중인 독립 -기획자/큐레이터/매개자/활동가/사람. * 프로그램 기간 중 공간 상주 가능한 지원자 * 프로그램 종료 전 영상 촬영 인터뷰 진행(유튜브채널 업로드) * 프로그램일 기준으로 외부 공적/기업 기금 수혜를 받고 있지 않은 자 * 그 외 문의사항은 [email protected] 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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