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워크]의 사물은 두 종류다. 미술 활동을 위해 선택한 사물 혹은 다른 목적을 경유하여 굴러들어온 사물. 사물들은 각기 다른 시간과 사건, 노동, 감정을 갖는다. 이 사물들을 한데 모아 가능한 상황에 따라 서로를 해치지 않을 간격을 두고 세운다.
작가노트_김승현
TELL 미술 활동은 자책의 일환이다. 그것은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그 안에서 나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내 주변을 맴도는 다른 이들의 소망을 마주하며 느끼는 이질감으로 강화된다. 그것들의 결과물인 이 전시는 미술 활동과 일상생활 사이의 영점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